대흥팔경
대흥팔경
두륜산에는 계곡과 골짜기, 그리고 봉우리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서 여덟개의 아름다움을 연출하는데, 해남사람들은 이를 '대흥 8경'이라 이름 붙였다.
첫째는 침루모종으로 심진교 건너 침계루에 올라 청계수 흐르는 물결을 바라볼 대 어느덧 저녁 종이 울리는 정취를 일컬으며, 둘째는 비전초월로 비전 내에 서 있는 65개의 부도에 초저녁 달빛이 우거진 숲 사이로 밝게 보이는 정경이다.
셋째는 혈망낙조로 혈망봉으로 저녁노을이 붉게 지는 아름다운 광경을 일컬으며, 넷째는 구곡유수로 사시사철 꽃이 피고 봄을 알리는 동백나무와 울창한 술사이로 9곡의 9교를 지나 흐르는 물이다.
다섯째는 춘동설화로 봄이 오는 눈 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동백꽃을 말하며, 여섯째는 북대관해로 북암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진도 앞바다의 정경이다.
일곱째는 금당폭포에서 떨어지며 장관을 이룬 물줄기의 모습을 말하며, 여덟째는 운교청람으로 두륜봉 옆 구름다리 아래로 아침 안개가 날아다는 정경이다.
여기에다 도솔귀운 즉, 도솔봉 밑으로 구름이 돌아가면서 만들어낸 아름다운 광경과 북암쌍탑 즉, 가련봉 아래 북암의 양쪽 바위에 있는 두개의 탑이 마주 바라다보며 불교를 선양하는 듯한 정경을 '대흥 8경'에 넣는 사람도 있다.
어떤 것을 대흥 8경으로 손꼽던지 간에, 대흥 8경은 산과 절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경치임에 틀림없다.
해남문화원 발간 "대둔사의 역사와 문화" 중에서......